1960년대 미국인들은 건강이나 미용에 미쳐 있었다. 당시 버클리대학 공학과를 갓 졸업한 로이 자쿠지는 자쿠지 컴퍼니의 연구개발부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현명하게도, 회사의 유서 깊은 전문분야인 수력 펌프를 광적인 건강 열풍과 잘 연결시킬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하기는 그럴 법도 하다. 길고 피곤한 하루 일과가 끝난 뒤에, 혹은열심히 운동을 한 후에 뜨거운 욕조에 몸을 담그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스포츠 클럽이 활성화되고 운동 관련 의약품이 늘어난 것도 자쿠지의 대중화에 한몫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부상을 입거나 근육통이 생기면 소용돌이 목욕으로 치료해보려 했기 때문이다. 1968년, 로이는 회사의 기술자들에게 소용돌이 욕조의 시제품을만들게 했다. 로만 배스라 불린 이 욕조는 이동..
시대가 변하면 목욕법도 변한다 1900년대 초, 칸디도, 젤린도, 주세페, 프랑코, 발레리아노, 지아콘도, 라셀 등 7명의 자쿠지 형제는 이태리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을 왔다. 그들은 미국에서 농업용 수력 펌프를 개발했고, 승무원실이 딸린 단엽 비행기를 발명하여 항공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두기도했다. 1956년에는 가족 중의 한 사람이 매일 수압 요법 치료를 받아야 하게 되자, 가정용 내수성(耐水性) 욕조 펌프 J-300을 개발했다. 1968년에는 7형제 중 한 명의 손자인 로이가, J-300을 욕조 속의소용돌이 장치로 개조했다. 사람들은, 그 작은 변화로 "목욕하다"라는 말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됐다. 자, 자쿠지나 해볼까! G 자쿠지는 옥스퍼드와 웹스터 사전 모두에 들어 있는 유일한 등록 상표다. 사연..
비니 앤드 스미스는 1885년부터, 완벽한 크레용을 만들기 위해 창고를 화학 실험실로 쓰기 시작했다. 오늘날까지도 회사는 100년도더 된 전통적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우선 파라핀을 녹여 액체 상태로 만든 다음 2천4백 개의 구멍이 있는 틀에 쏟아 붓는다. 다음에는대략 4분에서 7분 정도 물로 왁스를 식히는데, 각각의 색상마다 걸리는 시간은 조금씩 다르다. 다 식힌 후에는, 크레용을 틀에서 끄집어낸 다음 끝이 부러졌거나 흠집이 있거나 색이 고르지 않은 것은골라낸다. 그런 것들은 녹이고 굳히기를 다시 반복하게 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크레용은 상표 부착기로 들어간다. 요즘은 크레용의 색상이 112가지나 되지만 상표 색깔은 18가지만 쓴다. 또 잘붙어서 떨어지지 말라고, 상표를 두 번씩 돌려 싼다. 크레욜..
마음 속에 그리던 색깔들 1864년 조셉 W. 비니는 뉴욕에다 픽스킬 화학 회사를 세우고 목탄이나 창고용 도료 등을 만들어 팔았다. 1885년에는 구두 광택제나 석판용 연필 또는 교사들이 좋아하는 먼지 안나는 분필 등으로 생산품목을 늘렸다. 그 회사에 값싼 크레용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도 교사들이었다. 회사는 몇 년에 걸쳐 연구를 한 뒤 1903년부터 크레용을 만들기 시작했다. 비니는 며느리에게 막 개발된 크레용에다 좋은 이름을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분필이나 막대를 뜻하는 불어 단어 크레(craie)와 기름기가 있다는 뜻의 올리지너스(oleaginous)를 줄인 접미사 올라(ola)를 합쳐 새롭게 태어난 신상품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미국인들은 비니 앤드 스미스(Binney & Smith)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