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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로 만든 컬러 세상 크레욜라

나는 손오공이다 2023. 4. 3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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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속에 그리던 색깔들

    1864년 조셉 W. 비니는 뉴욕에다 픽스킬 화학 회사를 세우고 목탄이나 창고용 도료 등을 만들어 팔았다. 1885년에는 구두 광택제나 석판용 연필 또는 교사들이 좋아하는 먼지 안나는 분필 등으로 생산품목을 늘렸다. 그 회사에 값싼 크레용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도 교사들이었다.

    회사는 몇 년에 걸쳐 연구를 한 뒤 1903년부터 크레용을 만들기 시작했다. 비니는 며느리에게 막 개발된 크레용에다 좋은 이름을 붙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녀는 분필이나 막대를 뜻하는 불어 단어 크레(craie)와 기름기가 있다는 뜻의 올리지너스(oleaginous)를 줄인 접미사 올라(ola)를 합쳐 새롭게 태어난 신상품의 이름을 지어주었다. 미국인들은 비니 앤드 스미스(Binney & Smith)의 “기름기 있는 색깔 막대기”를 사랑스러운 이름 "크레욜라”로 기억한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크레용은 18세기 유럽에서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초창기의 크레용은 목탄과 기름을 섞은 뒤, 속이 빈 막대 같은 실린더에 부어서 만들었다. 18세기 후반에는 색깔도 더 다양해졌고 재료도 목탄과 기름 혼합물 대신 더 고급스런 왁스를 쓰게 되었다. 19세기 미국의 학교에서 크레용을 쓰자면 유럽에서 수입해야만 했다. 값비싼 수입 크레용은 당시 미국 전역에 산재해 있던 1개 학급 학교로서는 너무나 큰 부담이었다.

    비니 앤드 스미스의 연구원들은 우선, 나무 상자나 들통에 쓸 수 있는 왁스 재질의 검은색 크레용을 만들어냈다. 다음 단계는 인체에 무해한 비중독성 색소를 찾는 것이었다. 크레용을 씹는 아이들을 생각해야만 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비니 앤드 스미스는 최초로 크레용을 출시하게 됐다. 최초의 크레용을 담은 초록색과 노랑색 상자에는 교육적인 색칠을 위한 학교용 크레용"이 들었노라고 써 있었다. 최초의 색상은 검정, 파랑, 갈색, 초록, 주황, 빨강, 노랑 등 8가지였다.

    크레욜라는 초원에 살던 한 소년이 지방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 소년이 바로 '아메리칸 고딕' 의 화가 그랜트 우드였다. 그는 크레욜라 덕택에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는 것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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