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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한 이웃, 프라이팬을 도웁시다
그것은 1917년 샌프란시스코에서였다. 외판원 에드윈 콕스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웨어 에버 (Wear-Ever) 알루미늄 조리기구를 팔고있었다. 어느 날은 하루가 몹시도 길게 느껴졌다. '휴, 언덕 한번 가파르다. 이렇게 고생해서 저걸 오르내리면 뭐하나, 물건도 안 팔리는데.'
그가 보기에는 알루미늄 조리기구가 구리나 철로 된 것보다는 훨씬 싸고 효율적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왜 사주질 않느냐고!' 손님 한 분이 의문을 풀어주었다. "그걸 닦다가 팔이 다 빠지겠어요.다신 안 삽니다."
콕스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로 했다. 즉, 설거지 문제를해결해서 조리기구 판매를 늘려보기로 한 것이다. 그는 여러 차례 실험을 거듭한 끝에 비누를 채운 가느다란 철사 뭉치가 효과적임을알아냈다. 콕스는 철사 뭉치를 액체 비누에 푹 담궈뒀다가 빨래줄에널어 말렸다. 그의 부인은 이 새로운 주방용품에 정말 딱 어울리는이름을 붙여주었다. “Save Our Saucepans(저희의 소스팬을 구원하소서)." 그것을 약자로 만드니 S.O.S가 됐다.
* S.O.S의 끝에는 마침표가 없는데 이는 긴급 구조 신호 S.O.S.와 혼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긴급 구조 신호S.O.S.가 'Save Our Ship(배가 침몰합니다, 구해주세요)' 또는 'Save OurSouls(우리 영혼을 보호하소서)'의 약자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 신호는 S와 O가 모르스 부호에서 가장 기억하기 쉬운부호, 즉 세 개의 점과 세 개의 선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사용된 것이다.
설거지 토막 상식
산업혁명으로 탄생한 철제 조리기구는 금세 서유럽과 미국의 모든부엌으로 퍼져나갔다. 이 무거운 철제 조리기구를 닦기 위해 처음에는 모래와 섞은 알칼리성 비누가 사용되었다. 이 세제는 전선이나쇠로 된 솔에 묻혀서 썼다. 기름기 제거에는 재와 비누를 섞은 다른혼합물이 사용되었다.